벌써 2022년이라니....😩😩😩😩
2021년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2022를 시작하기 위해 회고를 작성해보려고 한다. 비록 탱자탱자 노는 한 해였지만 놀면서 많은 것을 깨달은 한 해이기고 하다. 이번 연도가 첫 회고인데 이 회고를 바탕으로 2022년을 잘 이끌어 갔으면 좋겠다.
어떤 2021년을 보냈는가?
여행
1년 동안 제주도에 총 3번을 왔다 갔다 했고, 강천섬, 맹방, 제부도 등으로 자잘자잘한 여행을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은 엄마와 함께 + 자전거 제주도 여행이였는데 하드하게 다녀와서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다. 대한민국에서 제일 높은 산인 한라산을 등반했고, 텐트와 짐을 이고 자전거로 제주도를 한 바퀴 돌았다.
자전거 여행을 하는 중간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원래 다른 낯선 사람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성격인데 여행이 고되서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일이 쉬웠다. 이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낯선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가 훨씬 부드러워졌다.
자전거로 내리막길 오르막길을 다니면서 내가 어떤 태도로 살아야 하는가? 내 인생은 어떨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면서 다닌 것 같다.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산방산에서 협재까지 가는 길이다. 산방산에서 늦게 출발한 덕에 마음이 급해서 앞만 보고 달렸더니 작은 바람도 태풍급이고 배낭도 짐도 다 천근만근이었다. 다시 정신 차리고 여유를 갖고 풍경도 보고 힘들면 쉬었다 가고 하니 금방 협재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앞으로 살면서 어떤 일을 해내고자 할 때 조급한 마음을 다스릴 줄 아는 능력을 길러야겠다고 생각한 날이었다.
병원
취업 준비를 한참 하던 중간에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서 병원에 갔다. 좀 큰 병원 가보라 해서 갔더니 뇌동맥류 진단을 받았다. 8월 한 달동안은 병원만 다녔던 것 같다. 진단을 위해 혈관 조영술을 했는데 지혈이 잘 안되고 염증도 생겨 꽤 고생했다. 2.9mm 정도 크기와 1mm 정도 크기의 혈관 혹?이 있는데 바로 치료하지 않고 추적 검사하기로 했다. 언제 터질지 몰라 불안해서 수술하고 싶었는데 의사 선생님이 아직 어리니까 좀 더 지켜보자고 했다. (뇌동맥류는 보통 60대 이상에서 많이 생기는 질병이라고 한다... 나는 왜???ㅠ)
혈관 조영술을 끝내고 확실하게 뇌동맥류로 진단받고 한동안 우울했다. 갑자기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과 죽지 않고 평생 장애를 갖고 살게 되면 어떡하지, 밤에 자다가 혈관이 터지면 어떡하지 등등 불안과 걱정으로 밤에 많이 울었다. 게다가 코로나 백신을 맞고 내 쪽으로 문제가 생긴 사람들이 몇몇 보여서 더 무서웠다. 백신을 안 맞을까도 생각했지만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인 것 같아서 그냥 맞았다.
뇌동맥류를 진단받고 나서 모든 취업 활동을 중지했다. 취업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로 했다. 가족들과 시간을 더 많이 보내고 함께 여행을 다니고 친구들과도 함께 여행을 다녀왔다. 운전 면허도 땄다. 다행히도 지금은 불안한 감정은 많이 사라졌다.
운전면허
평소 대중 교통이 짱이야... 하면서 살았는데 자전거로 여행 하니까 차 타고 다니고 싶어서 운전면허를 따기로 했다. 약 2개월 동안 학원 안다니고 엄마 차로 연습 + 실내 운전 연습으로 2021년이 가기전에 운전면허를 딸 수 있었다. 아부지가 운전을 잘 하시는 편인데 옆에서 보고 배운게 도움이 됐나보다.ㅎ 처음에 주저주저해서 운전면허 필기 시험을 보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렸는데 붙든 안붙든 필기 시험으로 스타트를 끊으니까 일사천리로 면허를 땄다.
제주도 여행도 그렇고 운전면허도 그렇고 주저할 때 눈 딱감고 시작해야 뭐든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Android jetpack Compose
집에서 딩가딩가 놀다가 GDGAndroid 주최로 진행되는 Compose스터디에 참여했다. compose에 대해서 궁금했었는데 이번 기회로 compose에 대해서 공부할 수 있게 되었다. 역시 같이 공부하는 사람이 있어야(+수료 기념품) 마음 잡고 공부하는데 수월한 것 같다. 11월 한 달 동안 compose 코드랩을 진행하고 스터디를 수료했다. 스터디를 통해 compose를 배우고 덤으로 android 스티커와 이쁜 맨투맨을 받았다!
스터디를 수료한 후에는 컴포즈를 사용하여 간단한 메모 앱을 만들었다. 간단한 메모 앱이지만 위지 위 에디터처럼 만들고 싶어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오늘까지 해서 위지윅 에디터처럼 동작하는 메모 앱을 만들었다. 만들다 보니 디자인 패턴 책에서 처음에 위지위그 에디터로 예시를 드는 것이 생각났다. 책을 읽으면서 내 코드에 디자인 패턴을 적용해 봐야겠다.
어떤 2022를 보낼 것인가?
건강
사실 이건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원인 불명으로 생겨난 질병이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진료받을 때 이것저것 물어봤는데 뇌동맥류와 상관없다는 얘기뿐이었다. 내 몸이 약하다고 생각하면서 살다가 이번에 제주도 자전거로 한바퀴 돌고 나서는 내 몸이 생각보다 강하군...
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주 개복치가 따로 없다.(염병)
2022년에는 기본 체력을 더 기를것이다. 10월까지는 꾸준하게 운동을 했었는데 11월에 들어서 부터는 운동보다 프로젝트를 하는 시간이 많아져 운동을 못했다. 운동을 못하니 허리가 다시 아파지고, 약간의 수면 장애가 다시 생긴 것 같다. 2022년에는 주 3회 2시간씩 꼭 운동을 할 것이다.
체력을 기른 후에 스트레스를 컨트롤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다. 2021년에는 운동과 같이 명상도 자주 했었는데 11월에 들어서면서 부터 모든 루틴이 다 꼬여버렸다. 다시 정신차리고 시작하자.
2종 소형
2022년에는 제주도에 바이크를 끌고 가고싶다. 넷플릭스에서 먹보와 털보라는 프로그램을 봤는데 바이크 타고 해안 도로를 달리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 이번 제주도 여행이 생각나면서 내년에는 바이크를 타고 갈 수 있으면 좋다고 생각했다. 오토바이는 운전해 본 적이 없어서 먼저 원동기 면허를 따고 2종 소형을 딸 생각이다.
취업
3월에 예정되어 있는 추적 검사에서 이상이 없으면 취업을 하려고 한다. 그 전까지 포트폴리오, 컴퓨터 공학 지식, 알고리즘을 균형있게 준비하자. 알고리즘 문제 푸는 것도 11월에 프로젝트 시작하면서 멈췄었는데 다시 시작해야겠다. 2월 전까지 백준 골드로 레벨업 시키자!
미루지 말자.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쓰려고 임시 저장한 글이 10개가 넘는 것 같다.... 2022년에는 절대 미루지 말자. 쓸 글이 있으면 최소 그 주 안에는 글을 발행하도록 하자.